2035년 AI와 바이오의 혁명: 과기부, AI 바이오 확산전략 확정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뒤바꿀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제42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에서 확정된 ‘AI 바이오 확산전략’과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한 실행전략’은 첨단기술이 어떻게 바이오 연구와 융합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이오 데이터를 대규모로 연계하고 AI를 활용하여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있습니다.
AI와 바이오의 결합, 목표는 2035년 1000만 건 데이터 연계
과기부가 제시한 핵심 목표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35년까지 1000만 건의 바이오 데이터를 연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바이오 데이터는 유전자, 단백질 구조, 세포활동 등 생명체와 관계된 다양한 데이터들을 의미합니다. 이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하면,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혁신을 이룰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현재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 연구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성공 여부도 불확실한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신약 한 가지를 개발하는 데만 평균적으로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수억~수십억 달러에 이릅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연구 속도가 급격히 향상될 수 있습니다. 과기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AI 기반 바이오 기술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AI 바이오 기술, 어디에 활용될까?
과기부는 AI의 역할이 바이오 연구 전반에 걸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요 활용 분야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꼽혔습니다.
- 시스템 이해: 인간 생명 시스템이나 병원체의 작용 원리를 AI로 분석하여 질병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 신약 개발: 기존에는 수십 년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을 AI로 대폭 단축하고, 최적의 약물 조합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 정밀 의료: 개별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와 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그린 바이오: 식량 생산성과 품질 향상,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현을 위한 연구에서도 AI는 핵심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AI 기술은 바이오 연구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며,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AI 기반 바이오 혁신을 위한 법제도와 예산
과기부의 유상임 장관은 "AI가 바이오 연구 혁신의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관련 예산의 확보와 함께 법제도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AI 바이오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연구 개발(R&D)의 원활한 지원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는 법적 틀도 필수적입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윤리, 지적 재산권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문제로, 바이오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합성생물학은 유전자 및 생명체 조작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설계된 생명체를 창출하는 학문으로, AI와 함께 바이오 혁신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쟁과 AI 바이오의 역할
전 세계에서 AI와 바이오의 융합은 치열한 경쟁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AI 바이오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며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번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굳건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구글 딥마인드(DeepMind)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 '알파폴드(AlphaFold)'로 전 세계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국내에서는 여러 스타트업과 연구소들이 유망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제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 정책이 더해져야 할 시점입니다.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
AI와 바이오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 융합을 넘어, 우리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기부가 ‘AI 바이오 확산전략’과 같은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이러한 미래가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정비가 더해진다면, 2035년에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생명과학과 AI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기반 바이오 연구는 과학기술의 최첨단 혁신을 이끌어 갈 중요 분야입니다. 대한민국이 이 중요한 흐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가속화된 발전과 강력한 지원정책을 기대해봅니다.